정붕익 이사장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 정책에 따라 지방산업단지 시범단지로 지정된 청주산업단지는 역사만큼 굴곡진 세월을 보냈다.

산업화와 국가 경제 성장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생산과 수출액을 달성했다.

정붕익(65) 청주산단 관리공단 이사장을 만나 올해 산단의 발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청주 산단 조성 이래 최대 생산 실적과 수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그 의미는.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실적 증가가 청주산단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430여개사 2만6000여 근로자가 17조 원의 제품을 생산해 90억 달러를 수출하는 등 산단 조성이래 최대 생산 및 수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반도체 경기, 보호무역주의 기조, 대중국 무역변수 등 불확실성이 많지만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추진 상황은.

“국토교통부 소관 재생 사업은 지난해 재생사업지구 지정이 확정 고시됐다. 현재는 시행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먼저 도로 확장 등 기반시설을 공공부문에서 정비하고 2단계로 서한모방 등 참여업체에서 앵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업체 자력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또한 산업부 소관 구조 고도화사업은 청주시에서 추진 중인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건축 설계 중이며 오는 7월께 기존 건물 철거 및 보상절차 등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펀드자금을 마중물로 구조 고도화 시설을 건립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은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월명공원 민간개발사업 문제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우리 공단에서는 산업단지 주변에 차단 녹지 하나없이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산업 환경과 주거 환경의 충돌을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농지구 개발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더욱이 월명공원 민간 개발사업은 산업단지 내에 1392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사업으로, 재원부족으로 민간개발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지자체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입주기업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그 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이 있나.

“현재 청주테크노폴리스에 기업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기업의 요구에 부응헤 우리 공단이 청주테크노폴리스를 관리하는 것으로 청주시에서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한 준비에 소흘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여름 폐수처리장 침수로 입주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어 올해 여름에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환경부, 지자체 등에 면밀한 대비를 요청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산업단지 환경개선 정부 합동 공모사업에 응모해 산업단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끝으로 입주기업과 근로자, 청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도 우리 공단은 입주기업의 발전과 산업단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임직원이 하나로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청주 시민과 상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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