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중단 사태… 물량 확보돼 이달부터

(동양일보=하은숙 기자) 수급 차질로 일시 접종 중단 사태를 빚었던 ‘황열병 백신’이 물량 확보가 되면서 2월부터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요급증으로 지난 1월 한달동안 부족 현상을 빚은 황열병 백신을 2월부터 황열병 접종 기관에 원활하게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황열병 예방접종 건수가 예상보다 수천 건을 초과하면서 국내에 비축해 두었던 백신이 소진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지난 1월에는 여행을 못하거나 연기하는 피해를 입었다.

황열병 백신 부족 사태는 지난해 7월 멕시코 직항노선이 개설되면서 중남미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검역관리소관계자는 “맥시코를 방문하려면 황열병 예방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 수요 급증에따른 백신 부족 현상을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 지역 여행객들을 위해 백신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빠르면 2월초부터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열병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와 중남미 등 열대지역에서 황열병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되면 출혈이 심해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지만, 백신접종을 통해서 100%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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