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대 30% 가산점…첫 기초단체장·7선 기록 도전 관심
김양희 도의장 한국당 청주흥덕당협위원장 취임식 세과시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가 오는 13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르는 가운데 충북도내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지는 등 ‘여풍(女風)’이 거세다.

특히 여·야가 공천과정에서 여성에게 최대 30%의 가산점 주거나 여성 공천비율을 30%이상으로 정해 선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충북 광역·기초의회에 진출한 여성 의원은 광역의회 4명(비례대표 2명 포함), 기초의회 28명(비례대표 16명) 등 32명이다.

2010년 6.2지방선거에 비해 4명 늘었지만 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이날 현재 출마 예상자들 가운데 기초단체장 도전이 유력시 되는 여성은 3명이다.

김양희 도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공천을 놓고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7일 한국당 충북도당에서 청주흥덕당협위원장 취임식을 열고 세과시를 했다. 이날 도지사 출마자를 비롯해 도·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취임으로 도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과 최초 여성 지방의원 당협위원장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초 여성단체장 등극으로 3관왕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 교수는 남편인 이승훈 전 초대 통합청주시장의 후광에 기대 역전의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김꽃임(무소속) 제천시의원도 제천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각 정당 비례대표로 지방의회에 입성한 여성의원 대부분이 지역구 출마에 나선다.

충북도의회 비례대표인 이숙애(더불어민주당)·윤은희(한국당) 의원과 청주시의회 비례대표인 민주당 김은숙 의원이 지역구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에서 광역으로 체급을 올려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도 있다.

청주시의회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한 민주당 육미선 의원은 도의원에 도전한다. 괴산군의회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한 민주당 윤남진 의원도 도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보은군의회 하유정(자유선진당 비례대표·민주당 재선)의원과 박경숙(한국당 비례대표)의원도 체급을 올려 도의원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최 의원은 청주시의회와 도의회를 오가며 내리 6선을 하면서 도내 최다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도 청주4선거구에서 ‘7선’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한다.

각 정당별로 여성공천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면서 그 기대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당의 경우 지방선거 후보경선에 나선 여성에게 본인이 얻은 득표수에 20%를 가산하도록 하는 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했다. 정치신인이면서 여성이면 가산점을 최대 30%까지 받는다.

이 같은 가산점 부여 방안은 올해 지방선거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민주당 당헌 8조2항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제외한 공직선거의 지역구 선거 후보자 추천에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여성 ‘할당량’이 정해진 셈이다.

민주당은 조만간 지방선거 후보경선에 나서는 여성들에게 20% 이내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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