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개회식 “겨울동화 같은 공연”
남한측 한반도기 기수 봅슬레이 원윤종
10일 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첫경기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 앞에서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룹 걸스데이가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지구촌 겨울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막을 올린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날부터 폐회식이 있는 오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에선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는 셈이다.

92개국에서 2900명의 넘는 선수들이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참가국과 선수 모두 역대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은 15개 전 종목에서 145명의 선수와 임원 75명 등 220명이 참가, 금8 은4 동8 등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23번째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열린다.

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회식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 아래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명의 출연진이 꾸미는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이 진행된다.

남한과 북한이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팀을 구성해 ‘평화 올림픽’의 토대도 마련됐다. 개회식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 우리나라 기수로는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이 선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강릉선수촌에서 스위스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직위는 2015년 7월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등 각 분야 예술 감독단을 꾸렸다.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 등이 있었다.

관람객은 당일 오후 4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조기 입장객은 올림픽플라자 내 문화ICT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수근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을 즐길 수 있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후원업체들이 차린 스폰서 파빌리온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직위는 모든 관람객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모자 등 방한용품 ‘6종 세트’를 지급하고 방풍막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관람객 각자가 추위에 대비한 개인 방한 대책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당부했다.

기상청은 9일 저녁 개회식장의 예상기온은 영하 5도~영하 2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내외로 전망했다.

이 밖에 개회식장에는 타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이나 300㎜ 이상의 카메라 렌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

올림픽플라자 안에서는 현금이나 비자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0일 밤 9시 10분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B조 조별리그 1차전)를 치른다. 상대는 세계 6위 스위스. 하지만 결과 속단은 이르다.

새러 머리 감독은 “준비한 시스템대로 4라인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기회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머리 감독은 1차전에서 북한 선수 3~4명이 뛰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들이 한국 선수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느냐가 승부 못지않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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