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지난 주 금요일 오후 8시 영하 2.7도 체감온도 영하 8.7도를 기록한 불금 세계인의 축제 23회 동계올림픽 대회가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경기가 개최되고 강릉에서는 빙상 전 종목 경기 그리고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경기가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삿포로(1972)와 나가노(1988)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2022년 동계올림픽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며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기 때문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된다. 또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던 1952년 동계 올림픽 이후 70년 만에 두 번째로 수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95개국 5만여명이 동계패럴림픽에는 45개국 5000여명이 참가한다. 이어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수호랑(Soohorang)이고 동계패럴림픽의 마스코트는 반다비(Bandabi)이며 7경기 15종목 102개의 세부종목이 치러져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100개의 금메달 수를 넘어섰다.

우리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4전 5기 같은 강한 정신력이 빚어낸 결과이며 선수 못지않게 관광객과 응원단도 추위와의 싸움을 강건한 체력으로 이겨내야 우리 대한민국에게 값진 금메달을 안겨 줄 수 있다.

건강이란 강건함이라는 굳센 정신세계가 빚어내는 최고의 금메달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오늘은 동계올림픽과 건강 그리고 강건에 대하여 논해 보자!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하계올림픽은 1896년 그리이스 아테네에서 최초로 열렸다. 겨울 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계 스포츠를 올림픽에 포함되게 애를 쓴 주인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창립위원인 스웨덴의 빅토르 구스타프 발크이다. 근데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피에르 쿠베르탱의 가까운 친구이자 “스웨덴 스포츠의 아버지”라 불리는 발크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그 후 1916년 베를린 올림픽은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되고 1924년 7월 IOC는 파리 올림픽에 앞서 스랑스 샤모니에서 “국제 동계 스포츠 주간”이란 명목으로 겨울철 종목만 따로 개최하였다. 1926년 26차 IOC 리스본 총회에서 동계올림픽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1924년 샤모니 대회를 1회 동계 올림픽으로 인정하였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한 것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로 3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참여에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메달 획득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메달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윤만이 최초이고 금메달은 최연소 최초로 쇼트트랙의 김윤미다.

피겨요정 김연아가 국민여동생 타이틀을 얻기 20여년 전에 얻은 애칭의 원조이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김윤미가 전이경 김소희 원혜경과 함께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김윤미는 만 13세 85일로 동.하계 올림픽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이다. 최연소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한 김윤미 선수로써는 매우 값진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매우 강건한 정신이 이겨낸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건강과 강건에 대하여 알아보자. 건강(健康)은 명사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상태를 의미하며 강건이 강건((剛蹇)하다의 어근일 때는 굳세고 충실함을 의미하고 몸이 기력이 실하고 튼튼하다는 강건(强健), 윗사람의 기력이 탈이 없고 튼튼함은 강건(康健)등의 의미로 사용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참가하여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겨뤄 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정말로 건강과 강건의 대표적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도 우리의 가족이고 형제이고 친구이다. 세상을 호령하는 굳센 기상 그리고 강한 건강과 강건함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값진 메달을 획득한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개인위생과 건강에 힘써 개인 올림픽에서 건강 금메달을 획득하여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