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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의 화폐이야기(9) / 화폐 속 초승달·별
구본경의 화폐이야기(9) / 화폐 속 초승달·별
  • 구본경
  • 승인 2018.02.1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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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나라의 공통적 특징
별이 그려진 터키 리라.
초승달이 그려진 파키스탄 루피.
구본경 작가

이슬람권 나라들의 화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 모양이 있다. 바로 초승달과 별이다.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종교적 상징성이 높은 모양이다. 그래서 화폐뿐만 아니라 국기, 모스크 첨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초승달과 별이 언제부터 이슬람권의 상징이 됐는지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터키 이스탄불)을 점령한 후 당시 비잔틴 제국에 존재하던 초승달, 별을 오스만제국이 그대로 받아드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슬람의 상징이 됐다고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고대 아랍의 전통적인 신인 달 신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학자도 있고 알라 신이 하나님으로 부터 계시를 받은 시각이 초승달과 별이 떠 있는 초저녁 시간대였기 때문에 이슬람의 상징이 됐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 최대 행사인 라마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라마단은 아홉 번째 달 중 초승달의 출현과 달의 운력을 고려해 결정된다. 보통 라마단은 9월에 시작해 한 달동안 지속된다. 이 기간 동안 이슬람 사람들은 해가 질 때 까지 금식을 하며 이슬람 예배를 통해 죄를 속죄하고 알라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선을 베푼다.

재미있는 것은 라마단 기간에는 이슬람권 걸인들이 굉장한 횡재를 한다는 사실이다. 이슬람 국가 여행 중에 알게 된 일인데 비교적 잘사는 나라인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걸인들이 라마단 기간 벌어들이는 수입이 1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반드시 이슬람권 국가 사람이어야 하며 외국인 걸인에겐 불가능하다.

이슬람권 나라들을 여행 할 때는 라마단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이더라도 이 기간동안 낮에 음식을 취식 하는 것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무례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과격 신자들에 의해 창피를 당하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만약 이슬람 국가들을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면 간단한 이슬람 매너를 숙지하면 좋겠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좋은 일은 무조건 오른손을 사용해야 하고 화장실, 청소 등 불결한 행동을 할 때는 왼손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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