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39년만에 첫 우승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 대성중 축구부가 춘계 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에서 3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성중은 지난 12일 경북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54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고학년부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영덕 강구중을 2-1로 누르고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54회 춘계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대성중 축구선수단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성중 송영학이 전반 14분 선취골을 넣었고 4분 뒤인 전반 18분 강구중의 이도현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체력과 근성을 바탕으로 공격의 활기를 띤 대성중이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송영학의 깔끔한 터닝슛이 강구중 골망을 흔들며 2-1로 앞서갔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끝에 한국중등(U-15)춘계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윤섭 대성중 감독은 “제대로 된 잔디구장이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우승을 일궈낸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선수들이 인성을 바탕으로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송영학 선수는 “선수들 모두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손흥민 선수처럼 빠른 드리블로 슈팅까지 연결할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은 대성중 이윤섭 감독과 홍광택 코치가 각각 수상했고, 전·후반 1골씩 멀티골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끈 송영학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김민수 선수가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다.

1951년 창단한 대성중 축구부는 44회 전국체육대회(1963년), 15회 전국중고축구추계연맹전(1977년), 32·34회 청룡기전국중고축구선수권대회(1977·1979년)에서 각각 우승했다.

대성중 출신 역대 국가대표로는 △송우열(9회) △이중휘(13회) △이재희(24회) △최순호(26회) △최상국·정기동(27회) △남기영(28회·현 청주대성고 축구감독) △박철우(31회) △이운재(38회) △박성배(40회) △김장현(43회) △이윤섭(대성중 감독)·박길영·김윤구(44회) △강기원(46회) △송정우(47회) △구자철(53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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