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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평창, 한국대표 연휴 나흘간 금맥 4곳 터진다
믿고 보는 평창, 한국대표 연휴 나흘간 금맥 4곳 터진다
  • 이도근 기자
  • 승인 2018.02.13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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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15~16일 큰 기대

새로운 한 해의 시작,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한 동안 만나지 못한 온 가족이 모여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지만, 아직도 설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직접 보러 가는 여행 코스를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전 세계 최대 최고의 동계 축전인 평창올림픽은 모든 경기가 ‘꿀잼’을 선사한다. 한국 선수단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이고 겨울 스포츠 강국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도 겨울 스포츠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미처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모처럼 만난 가족·친지들과 함께 TV나 모바일 등으로 중계 방송을 즐겨보는 것도 연휴를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스포츠팬이면 ‘직관’

스포츠 경기는 역시 직접 보는 이른바 ‘직관’을 추천한다. 눈 위에서 미끄러지고, 얼음을 지치는 소리와 경기 중 선수들의 대화까지 현장 음으로 들을 수 있다. 각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험도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현장’의 즐거움이다.

경기장 인근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축제, 체험행사는 물론 올림픽 파트너 기업들의 홍보관에서 동계스포츠를 간접 체험하는 것도 직관 팬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설 당일인 16일은 한국 동계올림픽 도전의 역사가 새로 쓰일 수 있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출전하는 남자 스켈레톤 경기는 15~16일 강원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다. 16일 3~4차 주행을 통해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앞서 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는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의 제국을 무너뜨렸다. 이번 올림픽에선 홈 관중의 폭발적인 응원까지 더해져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빙속황제’ 이승훈의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훈은 지난 11일 남자 5000m에서 5위를 기록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 등 남은 종목에서의 선전을 기대할 만한 역주를 펼쳤다.

15일 열리는 남자 1만m 역시 이승훈의 주종목은 아니지만 워낙 흐름이 좋아 깜짝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네덜란드의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도 이날 2관왕에 도전한다. 이승훈이 특히 자신 있어 하는 매스스타트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레인 구분 없이 서 있다가 집단으로 출발해 6400m를 달리는 경기로, 평창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승훈은 현재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기도 직접 지켜볼 의미가 있다.

한국은 올림픽에 출전한 12개국 가운데 세계랭킹이 21위로 가장 낮다. 아이스하키는 국가간 전력차가 큰 종목 중에 하나다. 세계랭킹 차이가 큰 팀을 상대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없다. 그러나 2014년 백지선 감독 부임 이후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어 평창올림픽에서 이들이 써내려갈 ‘언더독’(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의 반전 드라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15일 체코, 17일 스위스, 18일 캐나다와 경기에 나선다.

아이스하키는 국내 인기종목은 아니지만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다 올림픽이 아니면 보기 힘든 강팀들의 경기에 이어지며 부쩍 관심이 커졌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못 봐도 아이스하키 강국들 간 경기를 직접 보는 것도 좋다. 15일 핀란드-독일·캐나다-스위스, 16일 미국-슬로바키아·러시아 출신 선수(OAR)-슬로베니아 등 강호들의 명품 경기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인기종목인 피겨는 연휴 기간 차준환과 디펜딩 챔피언 하뉴 유즈루(일본) 등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경기가 열린다. 16일 쇼트프로그램 경기는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연휴기간 열리는 컬링 남녀 4인조 예선 전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앞서 믹스더블(혼성 2인조)의 장혜지-이기정조가 거의 매 경기 명승부를 펼치며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린 덕분에 컬링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대시속 140㎞로 슬로프를 질주하는 남자 활강도 직접 가서 볼 만하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는 15일 김동우가 출전하는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 경기가 열린다. 17일 있을 여자 슈퍼대회전도 관심이다. 슈퍼대회전은 스키여제 린지 본과 스키요정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의 맞대결로 전 세계 스키 팬들의 눈길을 끄는 종목이다. 이날 화려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도 휘닉스스노 경기장에서 열린다.

17일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 등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의 금빛 레이스가 기대된다. 이상화의 빙속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는 18일 결정된다. 이날 이승훈-김민석-정재원이 출전하는 남자 빙속 팀추월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서영우조의 1차 주행도 예정됐다. 이들 경기 티켓은 모두 완판됐다.

교통편은 문제지만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경기장 인근 대형 환승주차장에 차를 놓고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6~18일 운행하는 강릉·평창행 KTX 열차의 자유석은 그나마 여유로운 편이다.

●집에서 여유롭게 ‘집관’

미리 티켓을 구매하는데 성공한 사람이야 기쁜 마음으로 ‘직관’에 나서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TV중계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연휴라도 실시간 중계를 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각종 모바일 중계도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이 설 연휴와 겹치자 올림픽 경기와 함께 연휴를 보내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서모(32)씨는 설 연휴에 전국을 여행하며 지인들과 TV로 올림픽 경기를 보기로 했다. 연휴가 시작하는 13일에는 부산으로 가서 친구들과 함께 회를 먹으며 경기를 보고, 14~15일에는 경기도 펜션에서 여자친구와 경기를 볼 계획이다.

15일 김동우가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과 강영서, 김소희가 나서는 여자 대회전, 여자 크로스컨트리 10㎞ 프리, 바이애슬론 등의 경기는 메달 색을 볼 수 있다. 이승훈이 출전하는 남자 빙속 1만m 경기 역시 메달 기대감을 갖고 중계를 지켜보자. 밤 9시 30분부턴 루지 팀 계주경기가 이어진다.

16일에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15㎞ 프리 경기가, 17일에는 바이애슬론 여자 단체출발 12.5㎞, 스켈레톤 여자 4차 주행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18일에도 남자 바이애슬론 단체출발 15㎞, 여자 빙속 500m 경기에 대한 관심도 크다.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려면 야식은 필수다.

이모(여·31)씨도 “평창올림픽에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여자 쇼트트랙 계주를 무척 재미있게 봐서 쇼트트랙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쇼트트랙 경기가 보통 오후 7시 넘어 열리는 만큼 반드시 집에 일찍 들어가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달 음식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올림픽 개막식 당시 배달 주문량은 1주일 전과 견줘 5%가량 증가했다.

과거 월드컵이나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 때 20~30%씩 주문이 늘어난 것보다는 증가 폭이 작지만, 개막식에 쏠린 관심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주문 건수는 날씨 등 영향도 많이 받으므로 올림픽 개막식 영향으로 주문량이 늘었는지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기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누리꾼들이 특정 경기를 함께 시청하면서 댓글로 응원과 감상을 주고받는 이른바 ‘중계 글’에 댓글이 수십~수백개 달렸다. 이들은 단순 응원부터 세세한 경기 분석까지 다양한 댓글을 달며 평소 이용하던 커뮤니티 회원들과 함께 올림픽 경기를 즐기고 있다.

학원 수업이나 아르바이트 중에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는 방법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기도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는 ‘직관’(현장관람) 후기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여자 프리스타일 모굴을 직관했는데 기대보다 재미있었지만 좀 추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넷 방송 서비스에서도 올림픽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사람들은 포털 사이트나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를 찾아 주요 경기 영상을 봤고 실시간 댓글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경기 초반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한 여자 쇼트트랙 3000m 경기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만회를 훌쩍 넘겼고, 누리꾼들은 ‘멋있다’, ‘소름 돋았다’ 등의 응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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