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 연습 2경기 연속 무승부
김진영·백창수·김민우 등 신진 선수 가능성 확인
한용덕 “팀이 강해지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 한화이글스가 설 연휴기간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신진급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15일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강상원이 4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한화이글스가 설 연휴기간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신진급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진영, 중간계투 이충호, 외야수 백창수 등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진영은 3이닝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8㎞였고,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2,3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개의 병살을 유도하는 등 자신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백창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창수는 이날 팀이 0대 3으로 지고 있던 6회초 하주석의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중견수 뒤로 날아가는 3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는 김태균과 송광민이 몸 상태 점검차원에서 선발로 나섰고,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스프링캠프 첫 안타를 뽑아내는 등 점차 실전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5대 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김민우는 3이닝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3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54개의 공을 던진 김민우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9㎞이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으며 효과적으로 투구했다. 김민우는 “변화구 구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며 “지금까지 아픈 곳이 없는 만큼 오늘 경기에서 느낀 부족한 점들을 더 적극적으로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타자들 역시 장단 10안타를 뽑아내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이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호잉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4회초에는 강상원이 2사 1, 2루 찬스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10안타로 5점을 뽑아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점차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보인 경기였다”며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고 나면 훌륭한 베테랑 선수들과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한 감독은 이어 “김민우 역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흡족할 만한 투구를 보여줬다”며 “팀이 강해질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16,18일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19일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와 연습경기 4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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