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의 후보들은 반복되는 지적이기도 하지만 '공약(空約)'을 남발하지 말고 실질적인 '공약(公約)'을 지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이 지나가면서 바야흐로 선거철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1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3월 2일부터는 대전시의회와 충북도.충남도의회에  입성할 시.도의원과 구의원.시의원, 구청장, 시장 예비 후보자 등록이 있게 된다.

4월 1일부터는 군수와 군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있는 등 선거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마가 예상됐던 어떤 인사가 나오지 않고, 출마 예상이 안됐던 인물이 돌연 출사표를 던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선거다.

이번 지방선거는 특히 다른 때와 달리 일찍 막을 내린 전 정권으로 인해 새 정부가 집권하고 1여년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로 비쳐질 수 있다. 이어 2020년에 실시되는 21대 총선방향을 예측해 볼 수도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이런 중요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우리는 한가지 지역민들과 함께 짚어보려 한다.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온갖 공약을 쏟아놓는다.

그 공약이 실현성이 있든 없든, 무조건 귀에 솔깃한 내용을 담아 지역민들에게 발표한다. 하지만 막상 당선이 된 이후 공약 실천에는 건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민단체에서 공약을 점검하며 따진다해도 적당한 이유를 들며 슬쩍 넘어가려 한다. 사실상 애초부터 실현성이 없는 약속을 지역민에게 내놓고 당선 후에는 변명만 늘어놓는다.

따라서 우리는 지방선거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출머 후보들에게 제대로 된 공약을 지역민에게 공표할 것을 주문한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들은 애초 내용에서 자체 삭제시키길 바란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역민들과 함께 각 당 후보들의 공약 내용을 검증할 것이다.

공약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유권자들은 후보의 자질과 함께 그의 공약을 보며 선택한다. 또한 공약이 지역을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게 해 줄 길이라고 믿게 된다. 그러므로 헛된 약속은 지역을 발전시키지 않을뿐더러 지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개 된다. 지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후보들은 성급히 공약을 내놓으려 하지말고 신중히 고민하고 수차례 다듬어 선택하길 바란다.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공약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며, 당선이 된다면 지역을 발전시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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