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군 정부합동 공모사업 32건·610억원 신청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와 도내 시·군이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청주시 등 9개 시·군은 정부의 올해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공모에 32건의 사업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산업단지 환경개선 정부합동 공모는 산림청·과기부·고용부·문체부 등 부처별 산단 지원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지원해 시너지를 높이고자 하는 사업으로 정주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산단 내 기업혁신, 환경오염예방 지원 등 종합적 정주환경 조성 사업이다.

충북도내 시·군이 올해 신청한 국비는 총 610억원으로, 2014년 정부가 이 사업 공모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17억원과 14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시·군이 정부 지원을 요구한 사업 중에는 산업단지 근로자 문화예술교육 지원이 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자 업무환경 개선 분야와 산업단지 주변 도시 숲 조성·산재예방시설 지원 분야가 각각 5건과 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청주시는 청주산업단지 내 완충저류시설 설치(288억1900만원),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도시 숲 조성(12억원)과 개방형 체육관 건립(100억원) 등 10건을 신청했다.

음성군은 음성산업단지 내 개방형 체육관 건립(100억원) 등 8건, 진천군은 진천산업단지 통근용 전세버스운행사업(3억원) 등 4건, 옥천군은 옥천농공단지 등 5곳에 통근버스 임차 지원사업(2억3300만원) 등 3건의 사업을 올렸다.

제천시는 제천산업단지 주변 도시 숲 조성(5억원) 등 2건, 괴산군은 괴산산업단지 내 클라우드서비스(230만원) 등 2건, 충주시는 충주용탄농공단지 내 산재예방시설 지원사업(4억500만원), 증평군은 증평산업단지 주변 도시 숲 조성사업(2억5000만원) 등을 각각 제출했다.

도는 2016년 도내 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교통·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요건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부터 도내 산단과 기업 밀집지역 중심으로 불편사항을 전수 조사한 결과 190여건의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도는 이렇게 발굴된 기업과 근로자 불편사항에 대해 우선 정부 공모사업을 유치,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시·군, 산단 유관기관, 기업협의체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설명회와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오세동 도 투자유치과장은 “도내 시·군이 신청한 사업이 채택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공모에서 탈락하더라도 꼭 필요한 사업은 도 자체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