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2월25일 청주우체지사로 시작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청주우체국이 25일로 개국 120주년을 맞는다.

대한제국 광무 2년, 무술년인 1898년 2월25일 청주우체지사로 개소하면서 청주우체국 역사는 시작됐다.

1945년 8월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았고 그 후 3년째가 되던 1948년 8월15일 청주우체지사는 지금의 청주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안길에 둥지를 틀었다.

그 자리에서만 118년. 청주의 명소이며 중심 상권이던 성안길에서 청주우체국은 연인과 친구들의 만남의 장소로, 때로는 청주시민들의 사랑방으로 함께 해 왔다.

청주우체국은 도심 규모가 커져 우편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의 서원구와 흥덕구를 맡을 서청주우체국이 2005년 5월23일 개국하면서 분리하게 됐다.

청주우체국은 상당구와 청원구를 관장하고 있다.

또 소속 우체국으로 금천동·내덕동·성안동·영운동·용담동·용암1동·용암동·내수·문의·미원·북이· 오창과학단지·오창우체국 등 13국과 별정국으로, 가덕·낭성·남일우체국 등 3국과 취급소로, 화상우편취급국·청주대우편취급국·보성우편취급국·석교우편취급국·청주시청우편취급국·이화우편취급국 등 6국이 있다.

청주우체국은 역사가 깊어지면서 건물은 노후되고 이용객이 점점 많아졌지만 주차 공간이 협소해 불편이 커지자 2016년 6월 현재의 율량동 청사로 신축 이전했다.

120년이 흐르는 동안 시민의 애환과 역사를 함께하며 친서민 국가기관으로 전통을 이어온 청주우체국.

청주우체국은 복지관 지원, 불우이웃 자매결연, 소년소녀가장지원, 농촌일손돕기 봉사, 사랑의 점심(연탄) 나누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국영기업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성실히 실천하고 있다.

또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드론배달, 스마트금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업무 등 시대를 선도해 가는 공공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청주우체국은 개국 120주년을 기념해 ‘추억의 사료 전시회’를 율량동 청사에서 23일부터 3월9일까지 개최한다.

약 200여 점의 역사적 자료들과 물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속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볼 수도 있다.

이상명 청주우체국장은 “청주우체국 개국 120주년은 청주우체국뿐만 아니라 청주시 전체적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깊다”며 “청주시민 모두가 함께 축하해 주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사랑받는 우체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우체국이 25일로 개국 120주년을 맞는다. 1914년부터 1948년 청주우편국(왼쪽)모습과 현재의 청주우체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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