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1회 선제 3점포…호잉 솔로포 활약
이태양 2이닝 3K 무실점, 최고구속 140㎞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18 시즌을 향한 한화이글스의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 초 이성열이 상대 선발 후지시마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이어진 1회 말 한화 선발 윤규진이 3점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외국인타자 호잉이 캠프 첫 ‘솔로포’를 뽑아내며 다시 앞서나갔다.
4회부터는 이태양, 정재원, 강승현, 박주홍이 차례로 등판, 주니치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으나 6-4로 앞선 9회 말 마지막 투수로 나선 심수창이 2실점을 허용,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번 캠프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은 “수술 후 첫 실전 피칭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줘서 회복이 빨랐고 현재 통증도 없어 피칭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최고구속은 시속 140㎞가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캠프기간 경기에 나가면서 이닝 수를 늘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26일 주니치 1군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연습경기 8차전을 치른 뒤 한국 팀들과의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일본팀들과 가진 최근 7차례 연습경기 기록은 5무2패. 승은 없지만 패도 적은 기록이다.
한용덕 감독은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매뉴얼대로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이런 때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할 것이다. 일본팀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