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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 폭로에서 끝내지 말자 <박장미>
기자 수첩 / 폭로에서 끝내지 말자 <박장미>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8.02.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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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미 취재부 기자
박장미 취재부 기자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미투(MeToo) 운동의 불길이 거세다. 폭로는 문화예술계에 국한되지 않고 체육계, 종교계까지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유명배우 겸 교수인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큰 충격을 줬다. 2015년 인기를 끌었던 한 예능프로그램에 딸과 함께 출연해 ‘딸바보’라는 수식을 얻기도 한 그가 딸 뻘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었다.

처음 그는 성추행 논란을 부인했다.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과 없는 그의 태도에 제자들은 분노했고 2차, 3차 폭로까지 이어졌다.

이제 미투 운동은 위드유(with you·함께 싸우겠다)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 고발에 동참했다. 이들은 “피해 사실을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등한시했던 지난날의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음을 고통스럽게 시인하며,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피해자를 탓하는 수많은 발언과 피해자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는 모든 2차 가해 행위를 멈춰주길 부탁한다”고 했다.이들의 호소처럼 2차 가해 행위가 나와서는 안 된다.

조씨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한 여배우는 SNS에서 “많은 언론사에서 저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해왔다”면서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더 자극적인 증언만을 이끌어내려는 태도가 저를 더욱 힘들게 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피해자들을 향한 도 넘은 신상 털기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너도나도 피해자들의 상처를 파헤칠 것만이 아니라 미투 운동을 그릇된 성인식을 옳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어렵사리 용기를 낸 이들을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앞으로도 이러한 추문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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