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밀레니엄타운 실내빙상장 건립…컬링장 2면 조성
중학교 컬링 2개팀 신설…전체 중·고 6개팀 확대

▲ 2019년 12월 청주 주중동 일원 밀레니엄타운 내에 컬링장 2개 면 등이 들어서 예정인 ‘청주 실내빙상장’ 조감도.

(동양일보 지영수·이도근 기자) 충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풍을 타고 ‘컬링 고장’으로 우뚝 선다.

청주에 컬링장이 들어서고 도내 3개 중·고교에서 4개 컬링팀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2개 중학교 팀이 추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 청주 실내빙상장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이 빙상장은 국비 50억원, 도비 85억원, 시비 135억원 등 270억원이 투입돼 1만6670㎡ 터에 연면적 6677㎡,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61mX30m 크기의 국제 규격 아이스링크와 4.75mX49.5m 크기의 컬링장 2개 라인이 함께 들어선다.

당초 이 빙상장은 아이스링크와 30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갖출 계획이었으나 2016년 설계가 변경돼 컬링장이 추가되고 관중석도 1000석 규모로 늘어났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중동에 컬링경기장과 단양 롤러 전용경기장 건립을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평창올림픽에서 경북의 소도읍 의성 고을 이웃 자매들이 기적을 일구자 컬링과 의성마늘이 국민적 급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북에도 중학부에 원평중(여), 충일중(남)팀이 있고, 고등부에 봉명고가 남녀 컬링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송절중, 수곡중에도 컬링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절·수곡중은 컬링 육성학교로 지정돼 있지만, 지도 인력 부족으로 팀이 운영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 교육감의 언급은 훈련비, 장비 구매비 등 예산을 확보한 뒤 선수와 지도자를 선발해 내년이나 2020년부터 송절중·수곡중 컬링팀을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충북의 컬링 여건은 매우 취약하다. 선수들은 변변한 빙상장 하나 없어 의성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나 서울 태릉에서 원정 훈련을 벌여 왔다.

봉명고 남녀 컬링팀의 민병은 지도교사는 “원거리를 다니며 훈련을 하다 보니 경제적 손실이 크고 훈련양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같은 서러움은 내년 말 청주실내빙상건립 완공과 동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서 충북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육감은 “마늘이라면 단양 육쪽마늘도 (의성마늘에) 뒤질 게 없다”며 “단양은 ‘롤러의 메카’로 명성이 높은 만큼 롤러장만 지어도 단양 마늘의 힘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양 롤러 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용지를 마련해 놓고 군과 협의 중”이라며 “충북도의 지원까지 보태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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