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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의 화폐이야기(11) / 화폐 속 수호동물
구본경의 화폐이야기(11) / 화폐 속 수호동물
  • 구본경
  • 승인 2018.02.26 20: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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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친데·홍콩 사자
친데가 그려진 미얀마 화폐.
사자가 그려진 홍콩 화폐.

 

동물이 그려진 화폐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아프리카 나라들이다. 아프리카 이외에도 홍콩이나 미얀마 특정 동물을 국가 수호신으로 받들며 화폐에 그려 넣었다.

미얀마의 사자상인 친데는 미얀마 여러 화폐에서 볼 수 있다. 친데는 재산과 행운을 지켜주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있다. 친데 사자상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미얀마 옛 지역 궁궐에 공주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공주는 우연히 사자를 보고 그의 용맹함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공주는 사자에게 청혼을 했고 결국 결혼을 한 공주는 사자의 아들까지 낳았다. 그러나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자의 거친 횡포를 견디지 못한 공주는 공주는 몰래 도망을 가게 된다.

이에 화가 난 사자는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그 횡포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장성한 공주의 아들이 사자를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사자의 용맹함은 칼과 화살을 무용지물로 만들 만큼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공주의 아들 즉 자신의 아들임을 알아본 사자는 한없이 나약해져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였다.

이후 평화가 찾아 왔지만 뒤늦게 사자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안 왕자는 큰 죄책감에 빠져 사자상을 세우게 된다.

그 사자상이 미얀마 수호신의 상징인 친데 이다.

홍콩 상하이 은행의 지폐에도 사자가 등장한다. 사자의 이름은 스테판과 스팃.스테판은 입을 벌리고 있는 사자상으로 재물을 지키고 복을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있다. 스팃도 원래는 입을 벌렸으나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돌아다녀서 입을 꼭 다물게 다시 제작했다고 한다.

홍콩의 최고 관광지인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도 아담하지만 돌로 만든 사자상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을 빌며 쓰다듬어 돌이 반질반질하다. 사자 석상 입안에는 여의주가 들어 있어서 직접 손을 넣어 굴릴 수 도 있다.

홍콩에서는 음력 새해가 되면 사자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자를 복을 가져다 주는 동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도 사자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당 왕조 황제는 꿈 속에서 이상하게 생긴 동물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 꿈 이야기를 시종에게 말해주니 시종이 답하기를 그 동물은 서역의 사자와 비슷하다고 했다. 황제는 자신을 구해준 동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자의 모양을 만들어 춤을 추게 했다고 한다.

이렇게 사자는 동남아 국가에서 복을 가져다주고 지켜주는 성스런 동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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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룡 2018-02-27 11:23:18
늘 재미있는 화폐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양일보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드려요

강유진 2018-02-27 09:46:08
재미있게 쓴 글 잘 읽고 갑니다.
화폐속에 담긴 수호신 이야기가 참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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