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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로부터 독립 꿈꾼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된다
일제로부터 독립 꿈꾼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된다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8.02.2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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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장효근 일기·조일관계사료집도
독립기념관 장효근 일기 일반에 최초 공개

(동양일보 최재기, 박장미 기자)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시를 쓴 윤동주(1917∼1945)와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의 친필원고가 문화재로 지정된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학가가 직접 쓴 작품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3.1절을 앞둔 27일 윤동주 친필원고와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을 포함해 기록물 형태의 항일독립 문화유산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윤동주 친필원고는 윤동주가 남긴 유일한 원고로 개작한 작품을 포함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담겼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은 개별 원고를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로 구성됐다.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댄 작품으로, 이육사의 시 중 훌륭하고 중량감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939∼1940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에는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되지 못했다. 이후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돼 일반에 알려졌고, 육필 원고는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다가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에 기증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유물은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 ‘장효근 일기’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그해 8월 17일까지 개최한 정기회와 임시회의 회의록이다.

임시의정원이 만든 기록물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자료로, 임시정부의 활동 내용과 변천 과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은 1919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제연맹에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역사적으로 호소하기 위해 편찬한 최초의 독립운동 자료집이다. 조선총독부 등 일제 기관이 발간하는 선전물이 식민통치의 실상을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았다.

한일관계사를 중심으로 삼국시대부터 3.1 운동까지의 역사를 4책에 실었는데, 100질이 출판됐으나 국내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에 유일하게 완질본이 남아 있다.

또 다른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을 한 언론인 장효근(1867∼1946)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거의 매일 기록한 한문체 일기다.

장효근은 제국신문(帝國新聞), 만세보(萬歲報)의 창간과 발행을 통해 계몽운동을 펼쳤고, 1919년 2월 27일 천도교가 운영하던 인쇄소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 2만여 매를 인쇄해 배포했다는 혐의로 옥고를 치렀다.

독립기념관은 이날 3.1절을 맞아 장효근 일기 27권(458장)과 한일관계 사료집 4권(379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중 장효근 일기 원문은 그동안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기념관 관계자는 “장효근 일기는 3.1 운동과 천도교 주도의 독립운동사 연구에 크게 기여했고, 사료집은 3.1 운동의 진정한 역사적 의미와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문화재들의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천안 최재기/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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