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단열재 내화성능기준 강화
신축·보수 때 준불연 이상 단열재 사용

▲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월 25일 스티로폼, 아이소핑크, 난연스티로폼, 글라스울 등 4개 종류로 만들어진 드라이비트 구조 외장재(높이 1.8m, 폭 0.9m 크기)의 연소시험을 통해 화재 확산 속도를 비교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지역 학교시설 신·증·개축이나 외벽 보수 등 공사에서 화재에 취약한 일명 ‘드라이비트 공법’ 대신 준불연 이상 단열재를 사용한 외단열 시스템이 적용된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시설공사 단열재 내화성능 기준 강화 적용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2월 용접불티가 스티로폼에 튀어 발생한 부산 한바다중 강당 증축 공사장 화재 사건 직후 외단열 시스템 강화 방안을 검토했으며, 제천스포츠 화재 참사와 관련, ‘드라이비트 공법’이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준불연재 단열재를 사용을 위해 올해 5개교 112실의 외단열 시스템 보수 예산을 8억2000여만원에서 12억7000여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준불연재 단열재는 일반 스티로폼보다 1.6배 정도 비싸다.

또 학생들 왕래가 많은 건물 1층은 벽돌, 화강석 등 단단한 재료로 마감하고, 2층부터 준불연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단열 시스템 시공을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마감재’에서 ‘준불연 단열재+마감재’로 바꾸는 것”이라며 “불연 스티로폼을 비롯해 준불연 이상 단열재는 많다”고 설명했다.

도내 전체 학교 건물 3301개동 가운데 249동(3849실)이 일반 스티로폼의 외단열 시스템으로 시공돼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이들 건물의 화재 위험성과 손상 여부 등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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