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3명 현지수도 아디스아바바 도착...대통령 만나 환담
테소메 대통령 "해마다 도와주는 동양일보.충북도 고마워"
조철호 단장"전란때 은혜 감사...올 동계올림픽도 잘치러"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을 방문한 조철호(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단장과 방문단원들이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앞줄 오른쪽 일곱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국영방송과 민영방송 기자들이 대통령궁 현관 앞에서 조철호 단장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에 대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동양일보와 월드비전, CJB청주방송이 함께 마련한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해외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27일 출국한 충북방문단이 28일 오전 6시(현지 시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을 단장으로 총 23명으로 꾸려진 충북방문단은 첫날 에티오피아 월드비전 사무실 방문과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 예방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에티오피아 월드비전은 이 자리에서 2020년까지 에티오피아 현지 아동 2000만 명을 누적 목표로 총 4개 분야 사업에 대한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올해 추진하게 될 주요 사업으로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립기반인 마을 커뮤니티 홀 조성과 실질적인 모자보건 사업, 소통과 협력을 위한 교육 등이다.

또한 어린이들을 돕는 구호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부터 마을과 가정을 연결해 소득을 보장해 주는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방침이다.

에티오피아 월드비전 관계자는 “긴급구호를 위해 에티오피아 입법기관에 많은 정책적 제안을 해놓고 있다”면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복지관련 입법 지원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충북방문단은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을 방문해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을 예방하고 충북도민들의 후원 사업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양일보와 충북도민들의 사랑과 애정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매년 성금을 모아 에티오피아의 보건·의료·식량·교육 등 다양한 니즈를 해결 해주는 충북도민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전 한국 방문 시 에티오피아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잘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한 뒤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되고, 충북도민들의 관심이 지속돼 돈독한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철호 단장은 “67년 전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쟁에 참전해 도와준 결과가 오늘의 한국이고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원동력”이라며 “당시 한국을 도와준 큰 은혜를 대한민국 국민과 충북도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은 충북방문단에게 현재 에티오피아 국내 정세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은 “사회적 혼란보다는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게된 것”이라며 “친구와 형제나라인 대한민국과 충북방문단의 걱정에 감사하고, 내년에는 더욱 안정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BC와 EBS 등 에티오피아 국영방송과 ADDIS-TV, FANA-TV 등 민영방송 소속 대통령궁 출입기자들은 이날 충북방문단의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 예방과 관련, 조철호 단장을 대상으로 열띤 취재를 벌였다.

임훈민 주 에티오피아 대사도 이날 오후 충북방문단 초청 만찬을 갖고 충북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첫날 일정을 끝낸 충북방문단은 1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충북도민 성금 지원사업장인 히브렛 휘레 초등학교와 엔토토암바 학교 기증건물을 둘러본 뒤 시로메다 직업훈련학교를 방문해 재학생을 격려하고 건물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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