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단양지역담당>

▲ 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단양지역담당>

6.13지방선거 제천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옛 동명초등학교 터 활용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공약을 내놓고 있다.
동명초는 2013년 4월 천남동으로 이전됐고 이전 뒤 이 자리를 활용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민선 5기 최명현 전 시장은 옛 동명초 부지에 ‘교육문화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민선 6기 이근규 현 시장이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전면 백지화 됐다.
이어 제천시는 도심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신성장 전략산업 선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천문화산업복합단지’를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또 단지 내에 1200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 건립을 계획했으나 제천시의회가 지난해 12월 259회 2차 정례회에서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해 무산됐다.
이처럼 옛 동명초(동명로 77) 1만7251㎡ 부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서로 다른 활용 방안을 내 놓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먼저 자유한국당 소속 남준영 변호사는 구겜하임미술관이 들어서서 몰락한 철강도시 스페인 빌바오시를 예술의 도시로 일으킨 것과 같이 ‘복합예술문화센터’ 설립을 공약했다.
남 변호사의 공약은 제천시가 추진한 예술의전당 등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출마예정자들은 전혀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윤성종 의림포럼 대표는 도심 활성화와 상권 회복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도록 심혈관·성형·관절·화상 등 전문병원을 유치, 집적화하는 ‘전문복합의료타운’ 조성을 밝혔다.
장인수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국비로 ‘제천의병운동기념관’을 제천타워와 함께 건립해 제천의 랜드마크이자 명소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은 강의동 중심의 세명대학교 2캠퍼스 조성과 도심광장 건립 추진을 밝히며, 세명대 2캠퍼스와 제천의 상징적 광장을 만들어 여가와 휴식, 문화공연 등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제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출마예정자들이 옛 동명초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서로 다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도심공동화 슬럼화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천의 중심에 위치한 제천 옛 동명초 부지 활용방안이 이번 6.13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도심 재생 방안 공약에 앞선 선거 때 보다 관심과 기대가 높다.
특히 지역인구 감소와 더불어 시가지 중심에 발전의 축이 없어 정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대안과 현실성 있는 공약 제시가 꼭 필요한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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