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개교서 2일 개학·입학식 펼쳐져
책읽어주기·공연 등 이색입학식 ‘눈길’
단양 보발분교 ‘나 홀로 재학생’ 넘겨

▲ 2일 청주시 흥덕구 산남중에서 열린 2018학년도 입학식. 신입생들이 선물 받은 장미꽃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내 450여 초·중·고교가 지난 2일 일제히 개학·입학식을 가졌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개학식이 열리는 음성 동성초를 찾아 정문 앞에서 신입생과 재학생의 새학기 첫 등교를 맞이했다. 김 교육감은 “새 봄, 새 학교, 새 학년을 시작하는 희망과 설렘의 오늘을 우리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내 초등학교 249곳과 중학교 126곳, 고등학교 77곳 등 452곳이 개학·입학식을 열고 새학기에 들어갔다.

눈길을 끄는 입학·개학식도 이어졌다. 청주 서현초는 김채옥 교장이 신입생들에게 그림책 ‘난 네가 부러워’를 읽어주는 등 책과 함께 하는 ‘책날개 입학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신입생들에게 6학년 재학생이 책날개 선물을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청주 산남중은 신입생 266명 전원에게 장미꽃을 전달하고, 한지윤(3년) 학생회장이 축하(자작)시를 낭송하며 첫 중학교 생활을 응원했다.

오송고는 입학식이 열린 강당 입구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신입생들의 가슴 설레는 고교 생활 첫걸음을 축하하는 특색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새 학기를 시작한 학교도 있다. 청주 비봉초 입학식에서는 이 학교의 자랑으로 꼽히는 비봉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비봉초 2018학년도 입학식에서 비봉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옥천 청산고는 조월수 학부모회장의 기부를 받아 신입생 27명 전원에게 체육복(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북부권 지적장애학생을 위한 공립특수학교인 충주 혜성학교에는 올해 23명(유치원 1명, 초등과정 1명, 중등과정 8명, 고등과정 3명, 전공과정 10명)이 입학했다. 입학식에선 신입생 대표의 선서에 이어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충주기업도시 인구유입에 따라 신설된 충주 중앙탑초는 이날 21학급, 학생 492명으로 첫 수업을 시작했고, 도내 첫 방송통신중학교인 청주 주성중 부설 방송통신중도 첫 입학식을 가졌다. 충북전산기계고와 대소금왕고는 각각 ‘청주 아이텍고’와 ‘대금고’로 교명을 변경해 이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폐교위기 등 우여곡절을 겪은 단양 가곡초 보발분교는 이날 재학생 3명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다. 당초 자율통폐합이 무산된 이 학교는 전교생 5명 중 4명이 가곡초 본교로 전학가면서 사실상 학생 1명으로 새 학기를 맞게 될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말 6학년 남학생 1명과 2학년 남학생 1명이 각각 서울과 제천에서 보발분교로 전입, ‘나 홀로 재학생’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청주 샛별초 등 17개교는 5일 개학·입학식을 연다. 김 교육감은 이날 샛별초를 찾아 신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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