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이도근 신서희 기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교육감 선거전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충청권에선 재선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현직 교육감들에 맞설 후보들이 내세울 선거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일하게 ‘중도·보수’ 성향인 대전은 진보 후보 단일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전에선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 현 교육감에 맞서 진보진영 후보로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같은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출마 준비 중인 최한성 대덕대 교수까지 3명은 지역 시민교육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2018’의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선거인단투표(60%)와 여론조사(40%) 방식의 경선을 거쳐 다음달 14일 단일후보가 선정될 예정이다.

설 교육감은 현재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당분간 교육감직을 수행하고 적당한 시기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세종·충남·충북은 현재 모두 전교조 출신의 이른바 ‘진보’ 교육감으로 보수 진영의 거센 도전이 예고된다.

세종에선 진보 성향의 최교진 현 교육감과 보수진영 다자 후보 간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중도·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이 공식 출마회견을 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후보등록 기한 막바지에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최 교육감은 각종 교육 정책 발표와 함께 수시로 교육 현장을 찾아 주민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지철 현 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간 ‘2파전’ 양상이다.

2014년에 이어 김지철 교육감과 리턴매치에 나선 명 전 교육의원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김지철 교육감 역시 당분간 교육감 직을 수행하고 적당한 시기에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충북교육감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에 중도·보수 성향의 심의보·황신모 두 후보가 맞서는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심 전 충청대 교수와 황 전 청주대 총장은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두 예비후보는 옛 청원군 강내면 출신에 초·중·고·대학까지 동문이라는 점에서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지지율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선거 때 여러 후보가 난립하면서 진보 단일 후보였던 김병우 교육감에게 패배한 기억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높이는 한 이유로 꼽힌다. 두 예비후보 역시 단일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기나 방법 등에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되는 오는 5월 24일 직전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행보지만 오는 11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서서히 선거전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