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 전 센터장 위임 배심원단 구성, 10일 이내 결정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연철흠(58) 충북도의원과 이광희(55) 충북도의원이 5일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연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후보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두사람은 학생운동, 시민운동, 지방의회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며 “아름다운 단일화로 풀뿌리 정치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이들은 “후보단일화 추진을 위한 중재자로 송재봉 전 충북NGO센터장을 선임했다”며 “10일 이내에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확정 전까지는 예비후보 등록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중재 위임을 받은 송재봉 전 충북NGO센터장은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배심원단 15명을 7일까지 구성한 뒤 다음 날 배심원단들이 시정변화, 시장으로서의 적합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결정에 대해 후보들이 최종 담판을 지어 10일 전에 확정짓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광희 도의원은 “9일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어 그 전에 결정이 돼야만 후보로서, 아니면 일반인으로서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다”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생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겠지만 후보 결정이 일찍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단일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 의원 모두 “절대 그럴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뒤 “시민사회운동과 지방의회, 행정경험이 있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자신들과 채 8개월도 되지 않은 행정경험을 갖고 중앙에서 내려온 분과는 분명히 궤가 다르다고 본다. 자치분권의 대업을 수행해야할 입장에서 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유 전 행정관 출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연철흠 의원과 이광희 의원은 단일화는 두가지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를 통한 지지세력 통합 시너지 효과를 봄과 동시에 송재봉 전 센터장을 중재자로 위임하고 배심원단도 시민단체쪽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수의 시민사회단체 지지를 이끌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연철흠(오른쪽) 충북도의원과 이광희 충북도의원이 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후보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두손을 맞잡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