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89건→3월 869건 늘어
사망자 가운데 50.7% ‘보행 중 피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4세 이하 어린이교통사고가 3월 개학 시즌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수년 간 발생한 어린이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4개월(11월~이듬해 2월)동안 주춤하던 어린이교통사고가 3월부터 급격히 늘어나 10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공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는 1만1264건의 어린이교통사고가 발생, 71명이 숨지고, 1만4215명이 부상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480건에 달해 8명이 사망하고 510명이 다쳤다.
2014년 1만2110건, 2015년 1만2191건 등 전국 어린이교통사고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고, 사망자 역시 2014년 52명에서 2015년 65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월별로는 1,2월 발생한 어린이교통사고는 각각 689건과 769건이었으며, 일선 학교가 개학하는 3월 869건으로 급격히 늘어난 뒤 4~10월 평균 1000건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36명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39%)보다 11.7%P 높은 수치다.
이는 충북도 비슷하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163건의 보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166명이 다쳤다. 2016년 173건보다 사고건수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2명 더 늘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내 어린이교통사고도 매년 500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6년 다소 줄었다. 이에 따른 사망자 역시 2014년 4명(부상 553명), 2015년 8명(558명) 등에 달한다.
공단 관계자는 “차의 속도·거리에 대한 예측·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등·하교 때 주택가와 학교, 학원가 부근 도로와 횡단보도 등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라며 “교통안전 시설 개선, 운전자 규제·단속강화는 물론 유기적인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