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순방 마무리…‘현직 프리미엄’ 최대 누려
보좌진들 이번 주 말 사직…선거캠프 합류·운영

▲ 이시종 충북지사가 7일 도내 제천시 방문을 끝으로 민선6기 마지막 시.군 순방을 마쳤다. 이 지사가 이날 제천시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시민과의 대화에서 그동안 도정 성과와 올해 도정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도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월 22일 보은군을 시작으로 한 도내 11개 시·군 순방이 7일 제천을 끝으로 도정 운영 방향과 비전 공유 및 시·군의 애로·건의사항 청취를 위한 방문을 모두 마치면서 민선 6기 도정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지사는 시·군 순방을 통해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도정의 성과를 설명하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 누렸다.

주요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순방이 단체장 치적 홍보, 얼굴 알리기 등 ‘편법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7일 이 지사 측근들에 따르면 다음 주 초 3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핵심 참모들도 속속 도청을 떠나는 것도 3선 출마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진오 홍보보좌관과 이영규 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번 주말까지 근무한 뒤 선거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보좌관과 이 비서관은 이전부터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핵심 측근들로 지난 지방선거 때도 선거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앞서 이 지사의 연설문 등을 작성해 온 언론출신 박익규 전 충북도 연설기록관도 지난달 초 도청을 나와 캠프를 구성하고 선거운동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방송출신 모 기자도 이 지사의 선거캠프에 들어갔으며 김 보좌관과 이 비서관은 이 지사가 다음 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 선거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근은 최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한 건물의 2층과 3층 전체를 임대 계약했다. 이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도 이 건물에 캠프를 차리고 지방선거를 치렀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지사가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등판 일정’은 다음 달 중순 이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밑에서는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이 정책과 공약 등을 다듬는 작업에 들어갔다.

애초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강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용한(50)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배를 갈아타면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은 ‘7전 7승’ 불패의 신화를 쓴 이(71)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 두 번의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4선 중진의 오제세(69·청주서원) 의원과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해 지켜봐야 할 싸움이 됐다.

오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 ‘3선 피로감’ 등을 내세워 수위 높은 공세를 펼쳐가고 있지만 이 지사는 아직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모양새다.

신 전 위원장 탈당에 따라 한국당 후보는 박경국(60) 청주청원당협위원장과 이준용(54) 한국당 지도위원 2명이 남으면서 박 위원장으로 공천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지난 달 13일 충북지사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한 뒤 유동인구가 많은 청주 육거리시장 인근에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지도위원은 아직 행보는 펼치고 있지는 않지만 이달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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