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고·한솔고 17일부터 시범 운영… 2022년 전면 시행
시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추진… 240개로 과목 확대

(세종=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2022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운영한다. 세종에서는 시범학교로 지정된 양지고와 한솔고가 오는 17일부터 고교학점제를 본격 운영한다.

하지만 교육부도 학점제에 대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현실속에서 고교학점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교사도 학부모도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만의 특화된 커리큘럼을 갖고 있는 캠퍼스형 공동교육 과정을 통한 다양한 과목에서 고교학점제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7일 ‘2018년도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강좌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점제로 가기 위해 갖춰야할 기본 요건으로 과목확대가 가장 중요하며 캠퍼스형 공동과정 교육의 연장선에서 고교 학점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세 장학사는 “현재는 단위제로 교사가 지식전달만 하면 되지만 학점제는 자기 전공으로 맞춰 다양하게 경험해봐야 하는데 그런 과목들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라며 “세종은 정규교육과정 56개, 미술, 북한학 등 진로적성탐구과정 194개로 과목이 폭넓게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230~240개의 강좌를 학생들이 필요에 의해 조합해서 듣게 한다”며 “정규교육과정에 이어 진로에 맞는 추가적 심화 이론을 듣고 동아리 활동 등으로 연계해 직접 체험활동까지 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앞서가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과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했으며, 2017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온라인 수강 신청 방법을 안내하는 등 2018학년도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강좌 운영 계획을 상세히 안내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한 진로진학 우수사례와 대입 전형에 대한 연수도 함께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2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2018년 확대·운영한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Ⅰ,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해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심화 과목 △전문 교과 △예체능 실기 △소인수 과목의 학생 선택권을 보장한다.

올해는 중학교 교사와 공모로 선발한 교사자격을 소지한 지도교사까지 확대하여 기존 24개 과목에서 56개 과목으로 대폭 증가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공동교육과정’도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130여 명의 강사풀을 확보하여 중학교 3학년 학생 대상 48개 강좌(화요일 저녁반), 고등학생 대상 194개 강좌(수요일 저녁반, 토요일 오전반, 토요일 오후반)를 운영한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공동교육과정’은 학생 스스로 흥미와 적성을 찾을 뿐만 아니라 진로전공과 연계할 수 있다.

2018년 1학기 공동교육과정Ⅰ·Ⅱ 수강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구성해 신청하면 지도교사와 매칭시켜 운영할 수 있도록 ‘진로전공 맞춤형 자율연합 동아리’ 운영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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