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66기 졸업·임관식 개최
‘여성의 힘’ 박세은 소위 대통령상 수상

▲ 8일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66기 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조국 영공 수호에 헌신할 136명의 새내기 보라매 장교가 탄생했다.

8일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에서 66기 졸업·임관식이 열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졸업식에는 졸업생 가족·친지와 지역주민, 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졸업증서 및 임관 사령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국방부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당초 계획됐던 졸업·임관식 축하 비행은 기상관계로 취소됐다.

이날 졸업과 동시에 정예 공군소위로 임관하는 136명의 66기 생도들은 2014년 사관학교에 입학해 4년 동안 교육과 군사훈련을 마치고, 전공에 따라 각각 이학사, 문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전원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받았다.

66기 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국방부 장관과 내빈들이 신임 소위들과 함께 ‘하늘로 우주로’를 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교훈(敎訓)을 잊지 말고,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해 달라”며 “국민들은 여러분의 애국과 헌신에 사랑과 신뢰로 응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축사에서 “공군은 미래 전장의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며 “적의 종심을 타격하는 능력을 구비함에 있어 지상·해상무기체계와의 중복성을 해소하고, 작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전쟁패러다임에서 요구되는 공군의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졸업생 가운데 4년간 생도생활을 모범적으로 실시한 박세은(여·22) 소위가 전체 수석으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최운기(22) 소위는 국무총리상, 이지만(22) 소위는 국방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8일 66기 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서 박세은 소위가 대통령상 부상으로 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 소위는 69기 예비생도 기초군사훈련 때 공사 최초의 여생도 ‘기초군사훈련 생활교육 대대장 생도’에 임명돼 후배 생도들의 교육과 훈련을 직접 지휘한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서다빈(여·23) 소위는 대학생 안보토론 대회 등 다수의 토론대회와 논문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곽정훈(23) 소위는 부사관 복무 중 주경야독으로 사관학교에 입학, 이번에 소위로 임관했다.

신양환(22) 소위는 아버지 신영석 육군 중령와 형 신요환 중위를 따라 공군장교의 길을 택했고, 곽지훈(23) 소위는 6.25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 곽영석 대위의 손자다.

이날 66기 생도들과 함께 졸업한 태국·몽골·필리핀·베트남 등 외국군 수탁생도 4명은 본국으로 귀국해 자국 장교로 임관한다.

현재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위탁 교육 중인 김태우 생도는 교육과정을 마친 뒤 내년 6월 귀국해 별도 임관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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