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협업, 23억 투입… 임대주택 20여동 내년 입주
장애인·노인 등 이사 않고 살던 마을에서 거주 가능

(세종=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서민주거지원 사업으로 단독 모듈러주택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저소득층 임대주택 사업은 대부분 그룹형으로 건축해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이었지만 주거약자의 사유지에 모듈러 주택을 직접 공급해주는 수요자 중심의 방식으로 전환시켰다.

이는 전국최초의 ‘세종형 주거복지 사업’으로 시는 선도적인 추진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보급시킬 계획이다.

단독모듈러 주택 공급 대상자는 개보수가 어렵고 위험도가 높은 주택 소유자로 최소 5년 이상 토지 사용이 가능한 사유지 소유자여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건립대상지 조사와 주택 노후도 평가, 모듈러주택 제작 설치 등을 진행한다.

대상자 선정과 시설 관리 등을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며, 향후 입주대상자를 모집하고 2019년 중으로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2019년 중에 입주할 수 있도록 국비 복권기금 23억원을 투입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여호의 집을 짓는다.

주택의 규모는 면적 30㎡ 내외의 1층 단독주택으로 방과 주방 겸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되고 가구원수에 맞는 규모로 건축해 맞춤형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듈러(modular)주택은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에 설치·조립하는 방식으로 공기(35~45% 이상 단축)가 짧고 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게 특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형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의 주거약자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누리도록,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주거급여 수급자 중 주택이 너무 낡아 개보수조차 어려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역특화형 주거복지사업을 세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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