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첫 4인 선거구 탄생…충주 포함 전체 2곳
청주시의원 1명 증원…선거구 획정안 13일 도의회 의결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에 적용될 충북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충주시에 이어 청주시에도 4명의 시의원을 뽑는 선거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도·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원회)는 지난 9일 6차 회의를 열어 시·군의원 전체 정수를 131명에서 132명으로 1명 늘리고, 증원된 1명은 청주시에 배정하는 등 5차 회의에서 결정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을 그대로 의결했다.

청주를 제외한 다른 시·군 선거구는 2014년 기준이 그대로 적용됐다.

옛 청원군과 행정구역이 통합된 청주시는 전체 39명의 시의원을 지역구 35명, 비례대표 4명으로 배치했다.

각 구별 지역구 의원은 상당구와 청원구 각각 8명, 서원구 9명, 흥덕구 10명이다.

오송읍, 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강서2동을 묶은 ‘자 선거구’는 의원 정수를 4명으로 했다.

청주에서 시의원 4명을 선출하는 선거구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도내에서 4인 선거구는 충주 ‘사 선거구’(교현·안림동, 교현2동, 연수동)가 유일했다.

선거구 획정안 의견 수렴 과정에서 ‘자 선거구’를 2개 구역으로 나눠 2명씩 선출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지난 8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 기초의원 자 선거구 쪼개기는 거대 양당의 나눠먹기”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획정위원회는 또 청주 ‘다 선거구’(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와 ‘카 선거구’(내수읍, 북이면, 오근장동)만 2인 선거구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3인 선거구로 했다.

‘가 선거구’(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나 선거구’(영운동, 용암1동, 용암2동), ‘라 선거구’(사직1·2동, 모충동, 수곡1·2동), ‘마 선거구(남이면, 현도면, 산남동, 분평동), ‘바 선거구’(사창동, 성화·개신·죽림동), ‘사 선거구’(복대1·2동, 봉명1동), ‘아 선거구(강내면, 가경동, 강서1동), ’차 선거구‘(우암동, 내덕1·2동, 율량·사천동), ’타 선거구‘(오송읍) 등이 3인 선거구다.

이런 방식으로 의원 수를 배정하면 지역구 의원이 10명이었던 옛 청원군 지역으로만 획정되는 단독 선거구는 상당구의 ‘다 선거구’와 청원구의 ‘카 선거구’, ‘타 선거구’ 3곳으로 의원 수는 7명이다.

서원구의 ‘마 선거구’와 흥덕구 ‘아 선거구’, ‘자 선거구’는 옛 청원군과 청주시 복합지역이 된다.

획정위원회는 청주·청원 통합의 상생정신을 살리기 위해 옛 청주·청원 복합지역 선거구와 비례대표 공천에 청원군 출신을 배려할 것을 각 정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결정한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안은 12일 충북도 조례규칙심의회를 통해 ‘충청북도 시·군의회의원 정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 오는 13일 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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