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충북도 관리 IP로 확인
경찰, 글 작성자 신병확보 나서

▲ ‘미투’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며, 극히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에비후보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글이 모두 충북지역에서 작성됐고, 일부는 충북도청이 관리하는 아이피(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에서 작성된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우 예비후보에 대한 폭로 글 3건에 대한 IP주소 확인 결과 모두 충북도내에서 작성됐고, 일부는 작성자가 충북도청 IP로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도청으로부터 내부 컴퓨터 IP정보 등의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또 우 예비후보가 도청에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 명단 등을 도에 요청하는 등 우 예비후보에 대한 폭로 글 게시자의 신병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글 게시자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작성자를 상대로 글 내용의 진위 여부와 작성 경위, 목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예비후보가 과거 공직에 있을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지난 5일과 6일에도 자신의 신분을 ‘충북도청 공무원’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히는 추가 폭고가 이어졌다.

우 예비후보는 “터무니없고 극히 악의적인 내용을 유포시킨 세력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조치와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반박·부인하고, 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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