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 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에 대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경제 역시 미국과 여러국가들의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일자리 확보전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듯 사회경제에 따른 일자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써,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득이 증가하게 되고,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따르게 된다. 이와 마찬기지로 우리지역 역시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지역이 발전되는 선순환구조를 따르게 된다.

이러한 수순을 활용하기 위하여, 충청북도에서는 기업투자유치를 주요한 경제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많은 기업투자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의 선순환고리를 이어가겠다는 의미이다. 그 결과 충북의 GRDP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012년 42.8조원에서 2016년 53.2조로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지역 내 사업체수도 2010년 105,756개사에서 2016년도 121,515개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론, 고용지표 역시 고용율에서 5세~64세가 69.3%로 전국 66.6%대비 전국2위, 청년실업율 6.5%로 전국 9.9%에 대비하여 매우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지표들은 역대 충북의 기존 지표들을 볼때 매우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예상지표들은 대부분 보수적으로 제시했던 것들과는 달리, 충북의 급속한 성장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성장에 동반되는 많은 사회적 경제지표들의 연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필자가 바라보는 급격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사람이다. 영충호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충북의 인구지표는 사뭇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162만명의 충북도민들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 인구증가는 외부에서 유입되고 있는 인구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충북의 경제발전 혹은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인구 중 1995년 5세~9세의 인구를 100명으로 볼때, 2015년 인구는 92명(남성 94.8명, 여성 88.9명)이 남아 전국 청년인구유출에서 8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0명중 92명은 충북에 남아 있으며, 8명은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단양, 보은, 옥천, 영동은 전국 시군구 중에서 청년유출 50위 이내에 해당하는 시군구로 나타났다. 그리고, 1995년 35세~39세의 인구를 100명으로 볼때, 2015년 55세~59세 인구는 105.7세로 전국에서 충남, 강원, 제주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의 결과는 청년들은 대도시 또는 수도권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은 충북으로 유입되는 결과를 의미한다. 즉, 청년들은 대학진학과 취업을 위하여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도 지역 내에서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25세~29세 연령층이 취업을 위해 대규모로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안주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향후, 대학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지방소재 대학들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진학선호도가 감소할 경우, 비수도권 청년층의 수도권으로의 순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들이 계속된다면, 충북에 다양한 문제가 야기 될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 중 수도권 집중에 대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이동하는 것은 향후 지역활력저하, 여성청년인구이탈가속화, 지방소멸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연결 될 수 있으며, 우리지역 인구의 양분화(청년감소, 중장년증가)는 향후 유입 또는 투자유치 될 기업들 역시 충북유입결정에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지역의 고용생태계의 변화도 예상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지역 청년들이 유출되지 않고, 기존에 수도권 등으로 나갔던 청년들이 다시 회귀할 수 있도록 많은 방안들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 청년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청년 취업선호도가 높은 서비스업과 관련된 일자리도 기존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지역 청년들을 위한 장기 전략들과의 연계를 토대로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지원책들이 동시에 제공되어야 할 것이며, 충청북도 기업유치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젊고 희망찬 충북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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