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40대 남성이 ‘어머니를 죽였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대청호에 투신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의 70대 노모는 흥덕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A(40)씨가 떨어져 숨졌다.

청주시 CCTV 관제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11시 3분께 문의대교 부근에서 A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A씨는 이날 투신하기 전 부인에게 “어머니를 죽였고, 따라 간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새벽 5시 50분께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A씨의 어머니 B(여·7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회사원인 A씨는 투신 전날 가족에게 병원 치료를 받은 어머니와 함께 잠을 자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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