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중원대 교수

(이상주 중원대 교수) 인간은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가장 현명한 동물이다.

원시시대부터 이미 창의융합교육을 실시하고 계승해왔다. 2016년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산업혁명’을 화두로 제시했다. 인공지능, 로보트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체계를 말한다. 이에 한국은 민첩하게 반응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서 기존의 지식을 넘어 전공의 벽을 허물고 창의융합교육을 해야한다고 난리다. 그렇게 하면 곧바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창의융합교육이 전대미문 미증유의 새로운 이론인양 느껴지게 했다. 창의융합교육은 원시시대에도 필수과목이었다. 그후 그 창의융합교육이론은 이미 삼경(三經)등 고전에 정립되어있다.

그런데 현대인 대다수가 그 창의융합교육이론을 모르고 그 응용한 실례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그런 창의융합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전수 계승하지 못했다. 따라서 창의융합교육이 첨단 최신의 이론인양 선전선동하고 그렇게 느끼게하고 있다.

창의력을 발휘하고 창의교육을 실천한 역사는 유구하다. 칼을 보더라도 타제석검, 마제석검, 청동검, 철검, 스텐레스검, 전기칼 등으로 창의발전시켰다. 창의융합교육실천은 선사시대에도 있었다. 사냥할 때도 몰이꾼, 창, 칼, 그물설치 등 조별로 융합했다. 농사도 단계적으로 융합해서 지었다.

창의교육은 기록의 역사만 보아도 약 3천 여년 전 오경(五經)시대부터 그후 사서(四書)시대에도 계승발전되었다. 내용은 동일한데 표현한 용어만 달라졌다. 첫째, “주역”의 창왕찰래(彰往察來)다. 즉 ‘지나간 것을 볼 수 있으면 미래를 알아보는 능력이 생긴다.’ 둘째, “논어”‘위정’에 온고지신으로 모방했다. 셋째, 주자는 ‘계왕개래(繼往開來)’, “열자(列子)”의 관왕지래(觀往知來), 명나라 때 ‘법고창신(法故創新)’, 필자는 ‘사고성신(師故成新)’이라 했다. 넷째, “맹자”의 ‘인이불발(引而不發)’ 즉 활시위를 당길 뿐, 발사하지 아니한다. 즉 그 방법만 가르쳐주고 그 핵심은 스스로 터득하게 한다. 다섯째, ‘술이’의 ‘하나를 가르쳐 주면 셋을 유추해 알아야한다.’ 여섯째, 굴원이 “어부사”에서 여세추이(與世推移), 즉 선변(善變)을 강조했다.

다음은 융합교육이론이다. 첫째, “중용”에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했다. 둘째, 박이정(博而精)이다. 셋째, 당나라 유지기의 삼장론(三長論)이다. 재학식(才學識) 3가지를 잘해야 한다. 즉 천부적 지능, 심오한 학문, 선악 시비 등을 감식할 수 있는 식견이다. 넷째, 조선시대 이하곤의 근학고식(勤學高識)있다. 다섯째, 시서화삼절(詩書畵三絶)이 있다. 여섯째, 오경은 융합창의교육방법등 총체적인 인생의 법칙을 배울 수 있는 불후의 교과서이다.

온고수준이 지신수준 즉 창의력을 발휘한 사례를 보자. 첫째, 2018년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에서 공개한 삼성스마트폰 갤럭시S9의 기능을 보자. 슈퍼스로모션, 듀얼조 리개, 사진의 캐릭터화등이다. 둘째, 문화방송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온고지신하여 “2017 직지사랑 예술로축제. 어서와~행복교육지구는 처음이지 2017.11.25.토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청주교육청 행복교육지원센터”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 외도 많다.

다음은 융합창의력을 발휘한 상품들이다. 첫째, 복사, 인쇄, 스캔을 할 수 있는 복합기이다. 둘째, 비디오기기와 텔레비전을 융합한 비디비전이 있다. 셋째, 핸드폰 충전기와 검퓨터삽입기의 겸용기다. 넷째, 핸드폰과 컴퓨터 겸용 USB가 나왔다. 지금은 휴대폰 안에 세상이 다 있다고 한다. 녹음 녹화 사진 문자 사전 인터넷 등 이미 창의융합을 실천했다.

오늘이 2018년 3월 13일 화요일이다. 오늘까지 자기 전공분야에서 수립된 최신의 이론과 결과를 습득 즉 온고해야 그 다음 단계 지신 즉 창의 융합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룩한 전공지식을 모두 습득하면 창의력은 저절로 발휘된다. 다양한 지식을 온고하여 자신의 두뇌를 USB로 만들면 반사적 창의융합능력이 나온다.

모든 분야가 고도로 발달된 현시대에 학술적 기술적 경제적 융합창의력을 발휘하게하려면, 필자가 위에서 제시한 창의교육이론과 그 발휘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하라.

최소한 ‘논어’에 담긴 창의교육론만 제대로 알면 점진적 단계적으로 창의융합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창의융합교육이론은 유학(儒學)에 다 있다. 성인(聖人)의 눈에 성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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