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암 투병을 하다 생명을 잃은 고 김영숙씨의 유가족들이 단국대병원에 암 치료비 1억원을 기부했다.

단국대병원은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다 사망한 김씨의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암환자들을 돕고 싶다며 기부금 1억원을 기탁해왔다고 14일 밝혔다.

김씨의 남편 김영섭(60)씨는 “아내는 연고도 없는 천안으로 내려와 치료를 받은 1년 동안 치료약이 있음에도 돈이 없어 암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우들을 보며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 했다”며 “아내의 뜻에 따라 치료를 받았던 단국대병원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은 단국대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복강내온열항암화학치료를 받은 뒤 가족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 지”난 1월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생을 마감했다.

김씨는 아내의 주치의였던 단국대병원 외과 박동국 교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