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혁신도시를 살리기 위해 주거, 편의의료서비스, 교통, 교육, 여가활동 환경 등 정주여건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15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회의실에서 ‘충북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국토교통부, 음성군, 진천군, 이전공공기관, 지역주민 대표들과 함께 충북 혁신도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추진지원단의 ‘혁신도시 시즌2 추진방안’ 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이전공공기관과 지역주민대표들은 “수년째 같은 요구를 되풀이 하고 있지만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와 충북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토교통부는 지역인재 채용확대, 지역발전 사업추진, 정주인프라 투자확대, 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18년까지 혁신도시 정주 인프라를 확충하고 2020년까지 도시 안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전국 꼴찌인 충북혁신도시와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라며 ‘차등지원’을 통해 가장 열악한 충북혁신도시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역주민 대표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전공공기관 직원과 가족의 이주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이전공공기관들은 정주여건이 열악해서 이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전국 혁신도시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 만족도는 40.9%로 전체 52.4%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주거환경 45.7%,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39.6%, 교통환경 34.7%, 교육환경 47.2%, 여가활동환경 36.6% 등 어느 한 분야도 절반을 넘지 못했다.

또한 주변사람에게 혁신도시 이전을 추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6.2%가 부정적이었으며, 긍정적 응답은 6.2%에 그쳐 낮은 만족도가 혁신도시 이주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 의원은 “내실없는 지원대책으로 충북 혁신도시가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주민과 이전공공기관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면서 “정부와 충북도가 서로 협력하고 행정력을 발휘해서 전국 꼴지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주하고 싶은 충북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환경개선과 함께 어린이집, 종합병원, 여가편의시설 확충 등의 문제를 1~2년 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혁신도시 시즌2 추진으로 국비 지원의 숨통이 트인 만큼 뒤떨어진 충북 혁신도시에 더 많은 정부지원이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제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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