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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확산 속 충북지방선거 ‘여풍’ 거세
미투 확산 속 충북지방선거 ‘여풍’ 거세
  • 지영수 기자
  • 승인 2018.03.15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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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도의원 여성 잇단 출사표…첫 단체장 탄생 ‘관심’
여성단체 ‘3선 이상 공천 배제’ 등 공천 가이드라인 제시
▲ 충북지역 4개 여성단체가 1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계 요구를 반영한 공천 가이드라인 채택을 각 정당에 요구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최근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에 확산하면서 여성 공천을 확대하고 유권자들의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6.13지방선거에서 거센 여풍(女風)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충북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그동안 충북에서는 여성들의 정치 진출은 비례대표를 통한 것이 대부분이었고 여성 자치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후보조차 전무하다시피 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광역의원은 당시 새누리당의 김양희·최광옥 도의원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청주시장에 자유한국당의 김양희 도의원과 천혜숙 서원대 교수, 제천시장에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진천군수에 무소속의 김진옥 재경진천읍민회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충북 사상 첫 여성 자치단체장 탄생 여부다. 지역구 도의원에도 8명의 여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도의원, 육미선 청주시의원, 양순경 제천시의원, 윤남진 괴산군의원, 하유정 보은군의원, 최미애 전 도의원과 한국당의 최광옥 도의원, 박경숙 보은군의원 등이다.

시·군의원과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이번 선거를 통해 20명을 웃도는 여성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 정당이 상징적인 차원에서 여성을 공천해왔지만, 올해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성 후보 대부분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확산되는 미투 운동이 남성 중심적 문화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지방선거에 여성 후보들의 바람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충북여성계는 비례대표 후보 여성 우선 공천 등 6.13지방선거 공천 가이드라인을 각 정당에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충북여성유권자연맹·충북여성장애인연대·여성시민문화연구소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 평등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해 비례대표 1번과 2번에 여성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 정당은 엄격한 후보등록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주로 범죄이력에 대한 검증에 머물러 있고 단체장 혹은 의정을 수행하기 위한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데 부족하다”며 “그 결과 도민의 선택을 받은 단체장·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여성 단체들이 이날 제시한 공천 원칙은 △3선 이상 경험자 배제와 가급적 신인 공천 △비례대표 1~2번 여성 공천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험자 우대 △여성신인 출마경험 관계없이 가산점 부여 △(공천)심사위원에 젠더·인권의식 검증 가능한 민간전문가 포함 등이다.

이들은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 SNS 활용 등 여성유권자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방선거 출마자는 “현행 선거제도에 따라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3선 제한이 있지만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관계가 없는데도 ‘3선 이상 경험자’를 배제하라고 하는 것은 선거권·피선거권·국민투표권 등 정치적 자유권인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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