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포 한우의 명성을 되찾아
지난해 거래액 105억원
운송비 인건비 등 절감 농가소득↑

남포 한우의 옛 명성을 되찾고, 한우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개장한 보령 한우경매시장이 지역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남포 한우의 옛 명성을 되찾고, 한우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개장한 보령 한우경매시장이 지역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시는 날로 늘어나는 수입육과 치솟는 사료값, 산지 소값 하락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의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지난해 한우경매시장을 개장했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한우경매시장의 거래두수는 2610두, 거래액 105억원, 낙찰율은 100%이고, 입찰가 대비 낙찰가는 두당 평균 40만원의 차액이 발생해 10억4400여만원의 농가소득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년간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 391만원, 암송아지 338만원, 비육우(60개월령 이하)는 1kg 당 9870원, 번식우가 549만원을 기록하는 등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어 한우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를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운송비와 인건비 절감 등 1마리당 평균 20만원 이상 추가 절감 혜택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지역의 799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2만3990여두 한우의 개량과 관리를 위해 광역브랜드 육성 2억8300만원, 한우개량 9400만원 등 모두 3억7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번식, 사양관리, 판매 등 생산에서 소비까지 종합관리시스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우조합, 한국종축개량협회 등과 한우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량을 위해 보령축협, 대전·세종·충남한우조합,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기초·혈통·고등등록·선형심사비 지원 등으로 명품 보령한우의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이와 함께 우량 암소 중 다산우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한우농가의 역량 강화와 명품 브랜드 육성, 유통 활성화 등 한우산업 발전시책을 역동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보령축산업협동조합 윤세중 조합장은 “지역 축산인들이 타 지역에서의 경매 참여로 소외감은 물론 발생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1년간 운영결과 한우농가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며 “올해는 친자확인 등 철저한 검증으로 투명한 송아지 거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동일 보령시장은 “한우경매시장이 20년 전 최고로 번성했던 보령 우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우 명품 브랜드 육성과 판로 확대로 한우 농가의 소득향상,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축산업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보령축협 가축경매시장’은 청소면 송덕신송길 547-6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8721㎡, 경매장 1140㎡, 소독 및 퇴비장 138㎡, 경매시스템을 갖췄다.

경매는 사전 접수 후 생년월일 순으로 경매번호를 부여하고, 일반 송아지는 매월 11일 오전 7시 30분에 입장해 오전 9시 경매, 큰 소는 매월 22일 오전 7시 입장해 오전 8시 경매를 시작하고, 매월 11일에는 송아지, 큰 소는 22일 등 월 2회 경매로 동시에 60명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수용 규모는 350두로 모든 경매진행 상황이 전산처리로 전광판에 표시되며, 경매는 접수 및 계류, 예비심사 및 가격 산정, 경매 진행, 낙찰 및 대금 정산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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