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전 등 대회준비 철저…장애체육인 취업 추진
이중근 사무처장 “실업팀 창단·생활 체육 활성화 우선”

▲ 충북도장애인체육회가 올해 ‘장애인체육은 재활’을 모토로 장애인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증진과 지역 장애인체육 확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 농구 경기 모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장애인체육회가 올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 체육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일 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체육은 재활’을 모토로 장애인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증진과 지역 장애인체육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먼저 오는 5월 15~18일 충북에서 열리는 12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37회 전국장애인체전의 기록적인 종합우승에 이어 이번 장애학생체전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12회 충북장애인도민체전은 9월 5일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13종목 2500여명이 참가했던 대회 규모를 대폭 확대, 17개 종목 4000여명이 참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에도 나서 장애청소년교실, 생활체육교실, 어울림대회 등 생활체육사업을 지원, 재활과 장애인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지역 기업 등에 장애체육선수들의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중근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도내 장애인체육 저변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추후 생활체육 기반을 통해 많은 전문체육선수가 육성되는 체계적인 장애인체육으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무처장과 1문1답.

-충북 장애인체육이 최근 몇 년간 큰 발전이 있었다.

“지난해 충북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 대회 준비 과정에서 열악한 체육행정시스템을 개선하면서 경기도를 누르고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준비된 종합우승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면서 충북의 장애인체육도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장애인체육의 미래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장애인실업팀 창단과 훈련장(체육시설) 조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가 우선이다. 장애인실업팀 운영경비는 2억5000만원 안팎으로 비장애인실업팀보다 운영비가 적게 든다. 시·군에서 1억5000만원 부담하면 기금지원(1억원)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북의 우수선수 유출을 막고 안정된 생활로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훈련장 마련도 필요하다.”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증원이 필요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건의, 2016년 12명에서 2017년 23명, 올해 28명 등 매년 많은 지도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더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특히 중증장애인 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 지도자, 시설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유관기관 협조를 받아 중증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도민에게 한 마디.

“현재 충북 장애인 9만5000명 중 10%만 장애인체육에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20%대로 확대되도록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확충과 역량강화에 나서 충북이 ‘장애인생활체육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 생활체육 기반을 통해 많은 전문체육선수가 육성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애인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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