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후보 일방적 결정 있을 수 없어” 경선 재차 요구
여·야 연일 맹공…오제세·박경국·신용한 충북도정 평가절하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지사가 3선 도전을 공식화하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 지사가 20일 3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사 직무가 정지되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도 2014년 5월에서 올해는 4월로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며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당내 후보인 오제세 의원이 공격적인 자세로 당내 경쟁에 나선 데다 야당 후보들도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조기 등판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3선 도선을 선언하면서 선거 공약과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에 당내 도전장을 낸 오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하고 당내 경선을 요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 자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오 의원은 “도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주권에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충북지사 후보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새로운 도정의 리더를 바라는 만큼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충북도의 기업투자 유치 실적은 도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충북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 대단위 사업은 좌초됐다”며 이 지사를 견제해 왔다.

이날 도청 기자실을 찾은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이 지사의 지난 8년 도정에 대해 “실제 주요 현안들이 표류되거나 좌초된 것이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보완이 있어야 하고 정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인물·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도 “MRO(항공정비)단지 조성사업이나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포기 등 문제가 많았다”며 “사람 머리라는 것이 제한적인데 앞으로 4년을 더 맡겼을 때 무엇이 더 나오겠느냐”고 이 지사의 도정을 평가절하 했다.

이 지사는 20일 출마 선언을 한 이후 본인을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직접적인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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