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퇴치 사업 통해 감염률 22.5%→ 2% 대폭 낮춰
올해도 강변 주민 1천여명 검사… 완치까지 추적 관리

(옥천=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옥천군이 담도암 발생율이 높은 ‘간 흡충’ 박멸에 나선다.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어 민물고기를 접할 기회가 많은 옥천군이 2011년 당시 감염률은 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섬진강 등 5대강 유역 주민의 간흡충 감염률은 11.1%인데 반해 옥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2.5%였다. 4.5명 중 1명의 간에 기생충이 살고 있던 셈이다.

심각성을 확인한 군은 이듬해부터 간흡충 퇴치사업을 시작,해마다 2천여명을 검사해 감염자를 찾아낸 뒤 완치 때까지 반복투약했다.

군은 2017년까지 1만3775명을 검사해 양성 반응자 1135명(8.2%)을 치료, 감염률을 2%로 떨어뜨렸다.

군은 올해도 1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검사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 검체를 수거해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조사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홍진숙 옥천군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지역 간흡충 감염률이 전국 평균치 이하로 떨어졌지만, 제로화를 목표로 퇴치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흡충 감염을 막으려면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칼과 도마도 철저히 살균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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