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박소영

(동양일보) 봄이 시작되는 3월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설레는 계절이다.

따스한 날씨에 새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학교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아이들이 있는 반면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학교 가기를 꺼리는 아이들이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4월까지 117로 상담 및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24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해 1월부터 2월까지의 일 평균 신고건수가 100건인 것에 비교해 148% 급증한 수치이다.

이렇듯 신학기 초에는 학생들 간 서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급증하게 된다.

사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행, 감금, 협박을 비롯해 성폭력, 따돌림 등 그 밖에 신체·정신·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하기 때문에 피해학생이 싫어하면 모두 학교폭력이 될 수 있으며, 누구나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신경이 예민해진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는다면 더 많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오게 될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경찰은 학교·학부모·자치단체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교내 학부모 설명회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등하교시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및 야간순찰 활동을 전개하는 등 ‘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3월 2일~4월 30일)’을 운영, 신학기 학교폭력 사전 제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 가·피해경험자 등 우려학생들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재발방지 및 집중 사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신학기,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줄 때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