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제출않고 결정권 없는 당협에… 충주당협 “마음 바꿀 시간 줬다”

이언구 도의원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이언구(충주) 충북도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1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날자로 이 의원의 탈당이 처리됐다.

탈당계를 제출한 지 6일만이다.

입당과 달리 탈당은 탈당계 제출 즉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탈당 처리가 6일이나 소요됐다.

이 의원의 탈당 처리가 오래 걸린 이유는 탈당계를 도당에 내지 않고 당협위원회에 제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협에서 곧바로 도당으로 전달했다면 즉시 처리됐을 것이다.

그러나 충주 당협은 15일 탈당 공식 서류도 아닌 팩스로 보낸 이 의원의 탈당계를 서랍에 보존하고 있었다.

충주 당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의원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시한번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 행동도 비상식적이다.

탈당서류는 도당이나 중앙당에 내야한다는 사실을 이 의원이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협에 무심코 제출한 것에 대해 당협측은 “본인도 오래동안 머물던 정당을 떠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짐작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충주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돌연 취소했다.

이 의원의 탈당 결심은 조길형 충주시장과의 경선 가능성이 낮아져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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