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금강유역환경청은 2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으로 조성된 가축 매몰지 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대상은 세종 1곳과 충남 173곳, 충북 101곳 등 금강환경청 관내 매몰지 총 275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각각 수백∼수만 마리의 가축이 매몰돼 있다.

이 가운데 90곳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통에 사체를 담아 땅에 묻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나머지 185곳은 비닐을 깔고서 사체를 매립해 해빙기에 침출수 유출이나 악취 발생 가능성이 있다.

금강환경청은 특히 해빙기에 접어들어 언 땅이 녹으면서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매몰지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집중 점검에 나선다.

매몰지 인근 지하수 수질 등 주변 환경을 비롯해 매몰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그간 정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취약 매몰지를 우선 점검할 것"이라며 "관리가 소홀하거나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매몰지는 즉시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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