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북 중남부 등에 초미세먼지주의보
충북 유명산·유원지에는 봄나들이객 북적
수도권·충북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수준

▲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서울시내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모처럼 포근한 날씨를 보인 25일 충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 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과 충청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며 곳곳에서 주의보도 발효됐다.

반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2도 분포를 보여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다.

뿌연 대기에 청주, 대전 등 도심은 비교적 한산했으나 유명산과 유원지 등에는 인파가 몰렸다. 국립공원 속리산에는 이날 3000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했고, 국립공원 월악산에도 4000여명이 봄나들이를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도 2000여명이 관람했고, 청주 상당산성, 문의문화재단지, 괴산산막이옛길 등도심 주변 유원지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서울은 전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북에서도 전날 밤 10시 중남부권역(청주·진천·증평·보은·옥천·영동)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이날 오후 5시 해제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PM-2.5 일평균 농도는 경기 109㎍/㎥, 서울·충북 102㎍/㎥에 달했다. 1시간 농도 최고치는 경기 182㎍/㎥, 서울·강원 148㎍/㎥ 등 울산(97㎍/㎥)·세종(93㎍/㎥)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100㎍/㎥를 넘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후 들어 다소 잦아져 오후 5시 현재 충북의 PM-2.5농도는 43㎍/㎥를 기록했다.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을 이어갔다. 오후 3시 충청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대전 79㎍/㎥, 세종 52㎍/㎥, 충남 87㎍/㎥, 충북 88㎍/㎥ 등이다.

26일은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의 경우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 오염물질의 축척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 계속되겠고, 대전과 세종, 충남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이번 주 충청지역은 가끔 구름 많지만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고, 낮기온은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겠다. 다음달 1~2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커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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