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현도중 ‘낭만파 야구부’ 만들기 눈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의 한 농촌중학교 학생들이 ‘책 읽는 야구부’ 만들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전자는 청주 현도중.

전교생 42명 중 절반이 넘는 22명이 야구를 하고 있는 이 학교 김명철 교장은 한손에는 야구배트를 다른 한 손에는 책을 쥔 ‘낭만파 야구부’를 만들기 위한 희망찬 도전에 나섰다.

김 교장은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중 학생들이 좋아하는 도서 1000여권을 골라 2층 교실 두칸 정도의 넓은 복도에 옮겼다. 이곳에는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넓은 소파 2개와 책상·의자, 독서대 등도 설치했다. ‘어진이 북카페’로 명명된 이곳은 대출과정 없이 학생은 물론 마을주민까지 누구나 자율적으로 열람과 대출을 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이 됐다.

책 읽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고 있다.

김 교장과 현도중 교직원들은 야구부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에 독서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교생과 교사들에게 책 한 권씩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친데 이어 어진이 북카페에서 ‘책 읽는 야구부, 책 읽는 현도중, 책 읽는 현도마을’ 발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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