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마다 ‘세자매’… 1명씩 자매결연 멘토·멘티활동
입시·진로 등 다양한 분야… 결연식서 50팀 ‘새 탄생’

보은여고가 운영 중인 ‘세자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멘티·멘토 활동을 하고 있다.

(보은=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여고가 운영 중인 ‘세자매’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보은여고(교장 장기덕) 학생들은 지난 23일 학교 미소관에서 ‘세자매’ 결연식을 가졌다.

‘세자매’ 프로그램은 학년마다 1명씩 결연된 학생들이 학습이나 입시, 진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 멘티로 활동하며 자매처럼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은여고의 특색 사업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서 약 50팀의 세자매가 탄생했으며 학생회가 직접 진로 희망 분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연을 맺어 줬다.

세자매는 한 팀을 이뤄 학생 생활 규정, 학사 일정, 동아리 활동, 학교 내 시설이나 지명 맞추기 퀴즈 등 결연식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해 학기 초 선후배들 사이의 어색함을 없애면서 친분을 쌓았다.

세자매 두 팀이 모여 육자매가 되는 등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됐다.

세자매 활동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지만 평상시에도 선후배들이 수시로 교류를 가지며 우의를 돈독히 다져 학교폭력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1학년도부터 세자매 활동을 시작한 보은여고는 2013년 이후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학생들은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학부모들도 마음 놓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장기덕 교장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서로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자매 프로그램이 학생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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