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충청권 기온 평년보다 높을 듯
대전 4월 3일·청주 4월 5일 벚꽃 개화

▲ 26일 부산 벚꽃 관광명소인 수영구 남천동에 벚꽃이 활짝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수영구 남천동 일대 벚꽃 군락지에서 26일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름 같은 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오르면서 벛꽃도 예년보다 일찍 필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청주기상지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4~6월 충청지역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도 전국이 이 기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은 충청지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평균기온 11.1~12.1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시적으로 상층 한기의 영향을 받아 쌀쌀한 날도 있겠다. 이 같은 ‘더운 4월’은 전국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3.9도로 1973년 기온 측정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5~6월도 평년(16.6~17.2도, 20.9~21.5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2008~2017년)간 충북의 4~6월 평균기온은 17.1도로 평년(16.6도)보다 0.5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4월은 평년(43.3~75.8㎜) 정도의 비가 내리겠고, 5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평년(65.2~111.1㎜)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6월도 평년(120.8~174.7㎜)과 비슷하겠으나 후반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더운 봄이 오면서 벚꽃 개화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 4월 2일, 전주 4월 4일, 서울 4월 8일 등으로 평년보다 1~2일 정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선 대전이 지난해와 같은 4월 3일, 청주 무심천변은 평년보다 이틀 빠른 4월 5일 벚꽃을 볼 수 있겠다.

앞서 제주기상청은 지난 22일 벚꽃 개화 소식을 밝혔고, 창원기상대는 26일 진해 여좌천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1일 빠른 것이다. 부산기상청도 이날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대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벚꽃 절정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는 4월 1일, 남부 4월 4~11일, 중부 4월 10~17일께 벚꽃이 만발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2도, 보은 3도, 세종 4도, 보령 5도, 청주·대전 6도 등 2~6도, 낮 최고기온은 보령 14도, 제천 19도, 세종·대전 20도, 청주 21도 등 19~21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겠고, 28일에는 22도 안팎까지 높아져 평년을 크게 웃돌며 따뜻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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