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소 예방접종 시작…돼지 백신 물량 지원 건의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경기도 김포의 돼지 농가에서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충북도의 가축방역 태세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충북도는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예방접종 미실시 유형임을 고려, 충북 전역에 긴급 방역조치를 시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돼지 농가에서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2016년 1월 이후 O형만 방어 가능한 단가 백신을 돼지용 상시 백신으로 사용해왔다.

그 결과 전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 대부분은 현재 A형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상태다.

도는 백신이 이미 확보된 소·염소 농가에 대한 예방접종을 서둘러 끝내는 한편 돼지(65만 마리)에 필요한 백신 물량은 정부에 지원을 건의했다.

백신 접종에 앞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김포 방역대 내 우제류의 반입을 중단하고, 도내 14개 도축장 긴급 소독 작업도 완료했다.

우제류 농장 출입차량은 기존 운영하던 24개 거점 소독소 시설을 활용, 소독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북도내 우제류 관련 축산시설 9455곳은 29일 오후 12시까지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다음 달 2일까지 농장 간 살아있는 돼지의 이동이 금지되고, 같은 달 9일까지는 가축시장이 일시 폐쇄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과거 전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구제역이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예방접종뿐 아니라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차량 및 작업자 차단·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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