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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 유훈·단계적 조치’ 거론…트럼프에 메시지
김정은 ‘비핵화 유훈·단계적 조치’ 거론…트럼프에 메시지
  • 연합뉴스
  • 승인 2018.03.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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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공동성명 명시 ‘행동 대 행동’ 해법 염두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28일 방중 기간에 선대의 유훈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28일 보도함에 따라 구체적인 언급 내용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핵 관련 언급을 내놓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핵문제 담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카드를 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반도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는 점은 이달 초 방북한 우리 대북특사단에도 김 위원장이 밝힌 내용이다. 남측 특사들에게 거론한 비핵화 용의를 중국에 가서 국제사회에 재확인한 셈이다.
이번 방중 기간에 김 위원장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 조치’를 거론한 것은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나름의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곧 과거 북핵 6자회담 과정에서 견지된 원칙인 ‘행동 대 행동’에 입각한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비핵화의 ‘대헌장’ 격인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도 “6자는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하여 단계적 방식으로 상기 합의의 이행을 위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할 것을 합의했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상호 신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핵시설 동결-불능화-폐기 등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과 북미·북일 관계정상화와 대북 경제지원 등 나머지 5개국의 상응 조치를 시계열적으로 합의한 뒤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해 나가자는 취지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북한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자신들에게 제공해야 할 체제안전 보장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체제 안전보장과 군사적 위협 해소의 실현에 맞춰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명확한 자기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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