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명 중 341명 반대…단독추천 반발여론 작용

김현수 전 청주시장이 30일 청주대 의료보건과학대학 청암홀에서 열린 남기창 총동문회장에 대한 신임을 묻는 정기종회 투표를 앞두고 단독후보 문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단독 추천 논란을 빚은 청주대 총동문회 남기창(77) 현 회장에 대한 신임투표가 부결돼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청주대 총동문회는 30일 오후 이 대학 대학원·의료보건대학 청암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남 회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참석동문 647명 가운데 찬성 303표, 반대 341표, 무효 3표로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 대학 상임이사회의 남 회장 단독 후보 추천에 대한 반발여론이 동문들의 부결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상임이사회는 지난 22일 남 회장과 최병훈(72) 전 청주시의회 의장에 대한 단독추천 투표를 실시, 남 회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상임이사회는 당시 개정된 총동문회 임원선거규정 5조(선거방법) 1항에 ‘회장은 상임이사회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선거 당해연도 연회비를 납부했거나 평생회비를 납부한 참석회원 과반수 찬성으로 당선된다’고 명시된 회칙에 따라 단독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대다수 동문들 사이에서는 현 회장의 측근인사로 이뤄진 상임이사회가 단독후보를 결정하는 셈이어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반발여론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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